제56장

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, 정령은을 필두로 한 세 사람이 경매장 안으로 들어섰다.

여자는 편안한 차림이었고, 검은 긴 머리는 낮게 틀어 올린 번 헤어스타일이었다.

나른하면서도 아름다운 이목구비에,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듯한 도화안이 영롱하게 빛났다.

나머지 두 사람은 그녀의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자리하며 뒤따랐다.

왼쪽에 선 남자는 호감 가는 동안으로, 무척 어려 보였다.

오른쪽 남자는 정령은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잘생긴 미남이었다. 준수하고 맑은 인상에 키는 여자보다 반 뼘 정도 더 컸다.

카멜색 롱 트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